EDITORIAL
내가 만든 구글폼 설문조사, 2% 부족할 때
October 9, 2024
안녕하세요, 한국인이 이용할 때 가장 편한 폼 빌더 왈라가 되기 위해 매일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왈라팀입니다.
요즘엔 구글 계정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구글은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만들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구글폼인 것 역시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학생부터 직장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각자만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게 접근가능 한 서비스라는 점이 모든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선 1개의 구글 계정으로 워크스페이스 모든 앱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글폼은 물론 ‘G메일’, ‘구글 드라이브’, ‘스프레드시트’ 등 구글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플 간 뛰어난 통합성을 보여주며 협업 툴로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인터넷이 있는 환경이라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이 모든 것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쉬운 접근성을 설명해줄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완벽해 보이는 구글폼, 어떤 아쉬운 점이 존재하는 걸까요?
1. 디자인 옵션의 한계, 브랜딩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구글폼을 통해 설문에 응한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설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유사한 폼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단순 정보 수집 목적이라면 괜찮지만, 브랜드에서 발송하는 설문이라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구글 양식은 기본적인 디자인 옵션만 제공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개성 있는 설문을 전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글꼴의 스타일과 테마 색상 등을 설정할 수 있고, 브랜드를 담아 낼 공간은 상단 헤더 이미지 뿐입니다. 결국 다른 설문과의 차이는 헤더 이미지 밖에 없기 때문에 개성을 표현한다 하기엔 매우 아쉽죠.
디자인은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더 전문적이고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데, 한정된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브랜드의 통일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어쩌면 브랜드 이미지 실추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좀 더 전문적이고 깊숙이 관여할 수 있도록 맞춤 옵션을 제공하는 폼 빌더를 활용한다면 보다 완벽한 브랜딩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2. 서드파티 앱 연동 불가, 협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요.
최근엔 구글 워크스페이스 이외에도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업계에서 업무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협업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슬랙(Slack)’, 반응형 화면으로 문서 및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노션(Notion)’ 등 많은 협업 툴의 사용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죠. 하지만 구글폼은 워크스페이스를 벗어나는 순간, 협업과는 조금 멀어지게 됩니다.
구글폼은 캘린더와의 일정 연동, 스프레드시트를 통한 데이터 산출 등이 가능하지만 워크스페이스 외의 앱과 연동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존 툴과의 연동과 외부와의 협업 과정에서 번거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폼을 통해 ‘제품 체험단 모집’을 했을 경우에 확인해야 할 수많은 이슈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일일이 데이터를 이동해 산출해야 합니다. 우선 모든 지원자들의 현황을 매 순간 확인해야 하며, 이후에 지원자들의 인적사항을 사용하고 있는 앱에 직접 입력을 하는 등의 불 필요한 시간 낭비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폼 대신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앱과 자유로운 연동으로 알림을 받고, 적재적소 편리하게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폼 빌더를 이용한다면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지겠죠?
3. 수집만 해주고 분석은 내 몫?, 전문 데이터 분석 능력을 필요로 해요
구글폼을 활용해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였다면 이제 데이터 추출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앱 내에서 응답 버튼을 클릭해 실시간 및 종료된 설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문항별로 보여주고, 막대형 그래프와 파이그래프 등 직관적으로 결과를 시각화 하여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심층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연동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기능일 뿐 분석에 매우 아쉬운 점들을 점차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제공되는 데이터는 응답자의 답변을 나열하는데 그칠 뿐, 분석기능이 없어 그 이상을 얻어내기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응답자의 지역 및 연령, 성별이 모두 다르고 이에 따른 답변 역시 달라지는데 말이죠. 그리고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데이터 추출을 위해 직접 함수와 피벗 테이블 같은 기능을 활용해야만 하는데, 전문적인 능력을 요할 뿐 아니라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분명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응답자가 체크한 답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문항별 이탈율과 답변 소요시간 등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를 통한 주관적인 리포트까지 제공해 준다면 설문배포의 목적달성은 물론 이후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 도출로 더 디테일 한 이후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겠네요.
개인과 회사 모두 목적 없이 설문을 제작하진 않을 것입니다. 설문의 가장 큰 목적은 고객 정보 수집과 인사이틀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한 판매 또는 개선점을 찾기도 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의 방향성 수립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공개됩니다)
4. 섬세한 작업은 어려워요, 2% 부족한 구글폼의 디테일
구글폼은 다양한 목적에 맞는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부터 파티 초대장, 고객 VOC 수집 등 무료 템플릿을 사용 가능한데요. 각 목적에 따른 질문에 차이가 있을 뿐, 섬세한 로직 설정 및 추가 기능 설정이 불가능합니다.
구글폼도 질문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객관식 질문에 한해 조건부 질문을 생성할 수 있어 선택하는 답변에 따라 각기 다른 질문 및 페이지로 도착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글에서 지원하는 로직은 여기까지라서 면밀한 데이터 확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객관식 질문만 지원하기 때문에 주관적 답변에서는 조건부 질문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A질문과 B질문’ 모두 부합할 때 이동’과 같은 복수 조건 로직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확도가 중요한 폼 빌더에서 로직은 전체적인 구조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구글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품 발송이 필요한 제품의 주문서일 경우 사전에 배송이 불가능 한 날을 제외해야 하지만, 캘린더 기능 활용 시 별도의 날짜 제외가 불가능 해 해당 페이지 내 텍스트로 안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른 디테일한 로직을 설정할 수 있어 가치 있는 데이터를 획득하고,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로직을 활용하기 쉽게 비주얼로써 보여주는 폼 빌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경험해 본다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겠네요.
구글폼은 오랫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한 만큼 접근성과 편리함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단순함으로 인해 내게 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편의와 효율을 위해서 과감히 다른 폼 빌더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편에서 구글폼의 아쉬운 모든 것을 보완해 줄 ‘완벽한 폼 빌더’를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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